스팩(SPAC)을 설명할 때 늘 따라붙는 말이 있습니다.
「원금이 보장된다.」
합병에 실패해도 공모가에 이자를 붙여 돌려주니 손해 볼 일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안전한 주식」으로 소개됩니다.
3년 치를 확인해 봤습니다. 2023년 9월부터 2026년 9월까지, 시장에 있었던 스팩 163개 전부입니다.
안전하다는 말은 대체로 맞았습니다. 그런데 안전한 것과 돈이 되는 것은 다른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스팩을 사라/사지 마라」가 아닙니다. 원금 보장이 정확히 무엇을 보장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계산해 보고 들어가야 하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먼저, 얼마나 안 움직이나
하루하루 얼마나 크게 흔들렸는지를 비교했습니다. 숫자가 클수록 많이 움직였다는 뜻입니다.
| 구분 | 하루 흔들린 폭(중간값) |
|---|---|
| 스팩 163개 | 0.58% |
| 일반 종목 | 3.58% |
6분의 1입니다.
일반 종목이 하루 3~4% 오르내리는 동안 스팩은 0.5% 안에서 움직였습니다. 「안 움직인다」는 말은 숫자로 확인됩니다.
3년간 성적
| 항목 | 결과 |
|---|---|
| 대상 | 163개 |
| 기간 수익률 평균 | +9.01% |
| 기간 수익률 중간값 | +1.95% |
| 수익이 난 비율 | 64.4% |
| 마지막 주가가 2,000원 이상 | 81.6% |
「중간값」은 전체를 성적순으로 줄 세웠을 때 딱 가운데 있는 값입니다. 절반은 이보다 좋았고, 절반은 이보다 나빴습니다.
평균과 다릅니다. 평균은 몇 건의 대박에 통째로 끌려갑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둘을 나란히 놓고 봅니다.
여기서도 평균(+9.01%)과 중간값(+1.95%)이 크게 벌어집니다.
절반은 2% 미만입니다. 은행 예금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못한 수준입니다.
평균을 끌어올린 것은 소수의 스팩입니다.

그 소수가 이렇습니다
| 종목 | 시작가 | 기간 중 최고가 | 최고 상승률 |
|---|---|---|---|
| IBKS제19호스팩 | 2,325 | 6,300 | +171.0% |
| IBKS제22호스팩 | 2,215 | 5,760 | +160.0% |
| 하나금융23호스팩 | 2,360 | 5,700 | +141.5% |
| 하나머스트7호스팩 | 2,405 | 5,600 | +132.8% |
| 신영스팩7호 | 2,260 | 5,200 | +130.1% |
세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안 움직이는 주식」에서 나온 숫자입니다.
전체로 보면 이렇습니다.
| 기간 중 최고가가 | 비율 |
|---|---|
| 시작가 대비 +10% 이상 오른 적 있음 | 40.5% |
| 시작가 대비 +30% 이상 오른 적 있음 | 17.8% |
다섯 중 하나는 30% 넘게 뛴 적이 있습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합병 대상이 정해지는 순간입니다. 어떤 회사와 합치느냐에 따라 스팩 주가가 움직입니다.
그래서 스팩은 안전한가
세 문장으로 나눠 답하겠습니다.
첫째, 공모가 2,000원에 받았다면 대체로 안전합니다. 163개 중 81.6%가 2,000원 이상에서 마감했습니다.
둘째, 시장에서 비싸게 샀다면 안전하지 않습니다. 원금이 보장되는 것은 공모가이지 여러분이 산 가격이 아닙니다. 3,000원에 샀는데 합병이 무산되면 2,000원 남짓을 돌려받습니다.
셋째, 안전한 대신 느립니다. 중간값 +1.95%입니다. 3년간 있었던 163개 중 절반이 이 아래입니다.
절반 이상은 사라졌습니다
163개 중 93개가 조사 기간 안에 시장에서 사라졌습니다. 합병으로 다른 회사가 되었거나, 기한 안에 합병하지 못해 청산된 경우입니다.
스팩은 존속기한이 정해진 회사입니다. 보통 3년입니다. 그 안에 합병 대상을 못 찾으면 해산합니다.
바꿔 말하면, 스팩을 산다는 것은 「이 스팩이 좋은 회사를 데려올 것」에 거는 일입니다. 무엇을 데려올지는 살 때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보십시오
① 「원금 보장」의 기준가를 계산하십시오
보장되는 것은 공모가(대개 2,000원)이지 내 매수가가 아닙니다. 그래서 스팩을 볼 때 가장 먼저 할 계산은 이것입니다.
내가 더 주고 산 돈 = (현재가 − 2,000) ÷ 2,000
3,000원에 산다면 50%를 더 주고 산 것입니다. 합병이 무산되면 이 50%가 사라집니다. 보장은 그 아래에서만 작동합니다.
2,200원이면 10%를 더 준 것. 이 숫자가 내가 실제로 감수하는 손실 폭입니다.
② 존속기한을 확인하십시오
스팩은 기한이 정해진 회사입니다. 보통 3년 안에 합병 대상을 못 찾으면 해산합니다.
163개 중 93개가 3년 안에 시장에서 사라졌습니다. 절반이 넘습니다.
남은 기한이 짧을수록 「곧 결론이 난다」는 뜻이고, 그만큼 주가에 기대가 얹히기 시작합니다. 상장일과 존속기한은 증권신고서에 있습니다.
③ 조용한 것이 정상입니다
하루하루 흔들린 폭 0.58%. 일반 종목의 6분의 1입니다. 스팩이 안 움직인다고 이상한 게 아닙니다.
반대로 갑자기 움직이면 이유가 생긴 것입니다. 대개 합병 관련 공시입니다. 전자공시에서 그 스팩 이름으로 검색해 보십시오.
④ 무엇과 합치는지는 살 때 모릅니다
이게 스팩의 본질입니다. 스팩을 산다는 것은 「이 스팩이 좋은 회사를 데려올 것」에 거는 일입니다.
합병 대상이 정해진 뒤에 사는 것과, 정해지기 전에 사는 것은 완전히 다른 판단입니다. 지금 이 스팩이 어느 단계인지부터 확인하십시오.
⑤ 「안전한 주식」을 찾고 계셨다면
중간값 +1.95%입니다. 3년간 절반이 이 아래였습니다. 안전하지만 느립니다.
스팩의 매력은 안전함이 아니라 「크게 잃을 확률이 낮은 상태에서 가끔 크게 오르는 구조」입니다. 다섯 중 하나가 +30% 넘게 갔습니다. 이 구조가 필요한 자리인지 먼저 정하십시오.
이 숫자의 한계
첫째, 시작가는 공모가가 아닙니다. 이 조사에서 「시작가」는 조사 기간 첫날의 종가입니다. 이미 시장에서 거래되던 가격입니다.
둘째, 합병 성공·실패를 직접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시장에서 사라진 93개가 합병인지 청산인지는 이 데이터로 구분되지 않습니다.
셋째, 청산 시 돌려받는 금액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실제 투자자 손익은 이 표보다 나을 수 있습니다.
정리
- 스팩의 하루하루 흔들린 폭은 0.58%, 일반 종목의 6분의 1입니다.
- 3년 수익률 중간값 +1.95%입니다. 절반은 이보다 못했습니다.
- 그런데 17.8%는 30% 넘게 뛴 적이 있습니다. 최고는 +171%입니다.
- 원금이 보장되는 것은 공모가이지 여러분이 산 가격이 아닙니다.
- 그래서 살 때 계산할 것은 하나입니다 — (현재가 − 2,000) ÷ 2,000. 이게 내가 감수하는 손실 폭입니다.
스팩은 「안전한 주식」이라기보다 「대부분 조용하고, 가끔 크게 튀는 주식」에 가깝습니다. 조용한 쪽을 기대하고 들어갔다가 비싼 가격에 물리면, 안전장치는 그 가격까지 지켜주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 하나만 가져가신다면
「원금 보장」이라는 말에는 항상 「무엇의」가 빠져 있습니다.
스팩에서 보장되는 것은 공모가입니다. 시장에서 3,000원에 산 사람의 3,000원이 아닙니다.
어떤 상품에서든 「보장」이라는 단어를 보시면 「무엇을, 누구에게, 어떤 조건에서」 세 가지를 채워 넣어 보십시오. 셋 중 하나라도 안 채워지면 그 보장은 나에게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출처 — 금융위원회 주식시세정보(공공데이터포털). 리드테마 자체 집계. 종목명에 「스팩」 또는 「기업인수목적」이 들어간 종목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언급된 종목은 집계 대상 사례이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